끔찍한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남편에게
왜 범행을 저질렀냐고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CG
"평소에 아내에게 잦은 폭행을 당했다, 범행 당일에도 일을 하지 않는다며 때리려고 하자 홧김에 살해했다".
CG
한국 여성의전화가 지난 한 해 동안 언론에 보도된 살인 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에게 살해당한 아내가 83명으로 나타났고 살인미수도 29건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전화에 따르면 아내에게
폭행을 당하는 남성들의 상담 건수도 매년 천 여 건이 넘고 또 급증하는 추세여서
DVE "남녀 가리지 않는 가정폭력"
이제 가정폭력의 가해자는 남녀 가릴 것
없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순의 한 시골마을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살던 75살 공 모 씨와 70살 조 모 씨 부부.
범행이 발생한 지난달 29일, 남편 공씨는 아내가 일을 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때리려고 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신지체 3급인 공씨는 아내인 조씨가 오랫동안 상습적으로 자신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습니다.
싱크-이웃주민/"(할머니가) 뭘 시켜놓고 가면 안 하고 그러니까 일 갔다오면 말로 막 크게 하지..."
실제로 우리주변에선 아내에게 폭행을 당하는 남성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CG
한국 남성의 전화에 따르면 아내에게 폭행을 당하는 남성들의 상담 건수는 지난 2009년 856건에서 2010년 1천436건, 2011년 1천724건으로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남편에게 살해 당한 여성들의 수가 지난 한 해에만 83명에 이를 정도로 남편의 폭력이 심각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내에 의한 가정 폭력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터뷰-이춘희/광주YWCA 가정상담센터 소장
"장기적으로 가정 폭력에 노출됐을 때 해결이 어렵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가정폭력 피해자가 외부로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가정 폭력,
가정만의 문제로 덮어둘 것이 아니라 외부에 도움을 손길을 요청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