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이른바 수면유도제가 강도나
성폭행 같은 강력범죄에 악용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수면제는 의사 처방 없이는 살수 없게 돼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쉽게 사고팔수 있어
악용되는 사례가 잦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 여성이 금은방에서 목걸이를 고릅니다.
종업원에게 커피를 같이 마시자고 한뒤
약을 몰래 집어넣으려 하다,커피를 마시 않는다는 대답을 듣고 곧 범행을 포기합니다.
이 여성은 얼마 뒤 인근에 있는 38살 김 모 씨의 금은방을 찾아가 15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7살 박 모 씨는 김 씨에게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인터뷰-김 모 씨/ 피해자
옷걸이에다 옷을 걸려고 약간 돌아서는 순간 거기(커피)다 약을 넣어버린 거죠. 먹고난 뒤에 1~2분정도 있다가 기억이 없어요. 5시간 정도는 기억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난해 6월 여행사 직원 28살 윤 모 씨 등 5명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들이 잠든 사이 이들을 집단으로 성폭행했는데, 이 때 이용된 것도 졸피뎀이었습니다.
최근 범죄에 잇따라 악용되는 졸피뎀은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져 널리 사용되는 수면 유도제입니다.
인터뷰-이정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스탠드업-정경원
"불면증 환자의 2/3가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 약은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먹을 경우 기억을 잃거나 환각상태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대치인 28일분을 처방하는 경우가허다합니다.
심지어 불법으로 유통되는 졸피뎀을 인터넷을 통해서 쉽게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무책임한 다량 처방과 부실한 관리감독 탓에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범죄 도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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