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에 버젓이 병원을 차려놓고 가짜 환자를 받아 수억원의 이익을 챙긴 보험설계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보험설계사는 아들의 친구인 한의사를 병원장으로, 자신은 병원 기획실장,
여동생은 홍보과장, 남편에게는 사무직
직원을 맡도록 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수사관들이 광주의 한 한방병원을 들이
닥칩니다.
5명의 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기록된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정작 병상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1인실 기준인 특실 병상은 3명의 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기재돼 있고 이마저 환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속칭 사무장 병원, 보험사기를 노린
가짜 환자들입니다.
현직 보험설계사인 54살 이모씨는
아들 친구인 한의사 장모씨를 병원장으로
고용하고 자신은 기획실장을, 동생은
홍보과장을 맡아 보험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병원측은 허위진료 기록을 작성해
7억 4천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고
가짜 환자들은 18억원의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인터뷰-김상수/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스탠드업-이동근
"병원측은 허위 입원환자를 모집해
매달 수백만원의 요양급여를 받아 빼돌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중복 입원하는 환자들이
부지기수였고 서너달 주기로 반복 입원을
통해 보험금을 수령하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보험사기 가담 환자
"처음에는 아파서 입원했었고 나중에
명단보고 3개월이 지나면 다시 입원할 수 있다고 담당 직원이 전화해서, 그래서
입원하게 된거예요"
병원측은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다른 사업자에게 병원을 매각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병원 운영자
이모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보험사기에 가담한 천6백여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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