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시세차익? 시스템 마비 불러온 세종 '로또 청약'에 10만 명 몰려

    작성 : 2025-04-27 14:46:05
    ▲ 아파트 모델하우스 자료 이미지 

    청약 신청자가 대거 몰리며 시스템 마비까지 불러온 세종시 아파트 무순위 청약(줍줍)에 11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세종 산울동(6-3생활권) 세종파밀리에 더파크(M2블록) 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접수에 총 10만 8,057명이 신청했습니다.

    전용 59㎡ A타입(1가구)에는 2만 4,093명이 몰려 '2만 4,093대1', 전용 59㎡ B타입(2가구)에는 5만 239명이 신청해 '2만 5,119.5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또 84㎡ B타입(1가구)은 3만 3,725명이 접수해 '3만 3,7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당초 청약 접수는 지난 24일까지였지만 청약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LH 청약플러스 홈페이지는 접속 지연과 오류가 발생했고, LH는 결국 청약 접수 기간을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무주택자라면 전국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고, 실거주 의무나 전매 제한이 없어 '2억 원 넘는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청약 열풍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2억 8,500만-2억 8,800만 원, 전용 84㎡는 4억 8,000만 원 수준입니다.

    주변 지역의 실거래가가 59㎡ 4억-5억 원, 84㎡ 6억 7,000만-7억 2,000만 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당첨 시 '로또 청약'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청약 열기는 세종 아파트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0.23% 오르며 4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유력 대선 후보들의 대통령실과 국회 세종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잇따르면서 세종시 집값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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