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무시했다" 이란에 공격당한 태국 화물선...실종 선원 한 달 만에 시신으로

    작성 : 2026-04-04 14:14:12
    ▲ 이란 공격으로 불이 붙은 태국 선적 마유리나리호 [연합뉴스]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좌초됐던 태국 화물선의 실종 선원들이 사고 발생 한 달여 만에 선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태국 매체 타이PBS 등에 따르면 태국 해운회사 '프레셔스 쉬핑'은 화물선 '마유리나리'호에 대한 2차 정밀 수색 결과,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해운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선박이 파손된 지점에서 유해를 찾았지만, 아직 정확한 신원이나 희생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화물선은 지난달 11일 아랍에미리트 할리파 항구를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이란의 미사일 피격을 받아 화재와 침수 피해를 입고 결국 좌초됐습니다.

    사건 당시 승무원 20명은 바다로 뛰어들어 오만 해군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3명은 끝내 배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상태였습니다.

    실종된 선원들은 피격 당시 기관실에서 작업하다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고 이후 기관실 주변이 심하게 침수되면서 그동안 수색팀이 현장 접근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태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실종 승무원 가족들에게 유해 발견 사실을 긴급히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유해의 신원을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감식 기관에 보내는 한편, 이란 당국 등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어 모든 당사자가 국제법에 따라 외교적 대화로 복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인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사건 당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을 포함한 4척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자, 국제 해상 보험료가 폭등하고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는 등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유조선의 안전 통행을 위해 이란 측과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발생한 인명 피해로 인해 양국 간의 긴장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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