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진 "최민희 스스로 매를 자초, 과방위원장 물러날 수밖에"[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5-10-27 15:31:40
    ‘최민희 딸 결혼식 축의금' 둘러싸고 논란 가열
    박원석 “최민희,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해야”
    호준석 “사익 실현하려다 막히자 뒤늦게 반환쇼”
    장현주 “축의금 논란, 국힘 의원들도 자유로울까”

    국감 중 딸 결혼식으로 구설에 올랐던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어제(26일) 본회의장에서 축의금 명단을 텔레그램으로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서 논란입니다.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 이름과 100만 원, 30만 원, 20만 원 등이 구체적 액수가 적혀있고, ‘900만 원은 입금 완료, 30만 원은 김 실장에게 전달함’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최 위원장 측은 피감기관이나 관련 기업 등 직무와 연관된 곳에 축의금을 돌려주기 위해 명단을 정리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며 “더이상 국회를 모욕하지 말고, 과방위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나기 바란다”고 촉구했고, 과방위원인 김장겸 의원은 “문제 될 것 같으니 부랴부랴 반환쇼를 벌이는 것” 비판했습니다.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27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최민희 딸 결혼식 축의금'을 둘러싼 논란과 파장을 짚어보았습니다.

    박원석 전 국회의원은 “애초에 국감 기간에 국회 안에서 딸 결혼식을 잡고 청첩장을 돌리면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것 그 자체도 그렇게 적절하다고 볼 수 없지만, 본인은 전혀 몰랐고 딸이 알아서 했고 양자 역학 공부하느라 바빴다는 해명이 조금 더 논란을 키운 것 같다”고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이슈하고는 별개로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최근에 가장 잘못한 일은 국감 중에 MBC 보도본부장을 보도를 이유로 퇴장시킨 것”이라고 언급하며, “보도본부장의 답변을 꼬투리를 잡아서 퇴장시킨 건 누가 봐도 언론 운동 출신의 과방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거고 입틀막이다”고 직격했습니다.

    아울러 “최민희 위원장도 좀 지적을 받으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사과해야 된다”면서 “어떤 것도 사과하지 않고 그러니까 당내에서도 좀 부담스러워 하는 거 아니냐”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호준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아무리 바쁜 사람도 심지어는 전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자녀 결혼식 밤에는 축의금 내주신 분들 명단 쭉 보고 감사 인사해야 될 분들한테는 인사하는 게 인지상정인데, 일주일 지나서 그거를 확인하고 그거를 이제 공개되도록 하는 것은 의도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그것(명단 확인과 축의금 반환)도 보좌진을 통해서 처리했는데, 공적인 권위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일하라고 부여해 주는 건데 상임위원장이 그것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악용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아가 “결국 사적 이익을 실현하려다가 이게 문제가 되니까 지금 이제 돌려주는 반환 쇼를 하는데 문제가 안 됐으면 과연 돌려줬을까, 공무원들이 왜 이 결혼식 축의금 돌려주는 일을 해야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현주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사실 구설이 됐던 것 중에 본질적인 것은 최민희 의원이 상임위원장이다 보니까 피감기관이나 기업들이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 되나 하는 부담을 느끼는 지적들이 많았다”면서 “그래서 지금 최민희 위원장이 상임위 관련된 기관이나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다 반환을 하고 있다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반환한 걸 가지고 쇼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은 그럼 뭘 어떻게 하라는 거냐, 만약에 반환하지 않으면 이해 충돌이다 계속 이렇게 꼬집었을 거고 물론 본회의장에서 사진이 찍힌 부분이 본인이 의도한 거냐 아니냐 이거는 알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건 반환하고 있다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관례 이상으로 많이 들어온 돈에 대해서도 지금 반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하니까 국민들 보시기에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고, “사실 이렇게 따지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러면 다른 국회의원들 뭐 다른 상임위원장들은 반환했었나 이거 물어보실 것 같은데 이 질문에 대해서 과연 국민의힘 의원들도 자유로울까 의문이 든다”고 역공을 폈습니다.

    윤주진 퍼블리커스 대표는 “최민희 위원장의 경우 조금 표현이 거칠지만 죄질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국감 중에 피감 기관들이 그렇게 몰리고 기업들이 몰리는 그 기간에 보란 듯이 경조사를 국회에서 열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좀 그 의미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적 분노가 이제 임계치를 넘은 상태에서 마지막 화룡점정이 930만 원인 것 같다”고 말하고, “국민들한테 지금 장난 아니야 이런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게 최민희 과방위원장 간판 보고 들어온 축의금이 그냥 개인적 추산으로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나아가 “수천만 원 거의 1억에 육박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930만 원 문자 하나 보여주고 마치 모든 축의금을 반환했다 그러면 국민들이 930만 원 반환했으니까 다 했겠네라고 생각할까요?”라며 “지금 최민희 위원장이 매를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 결국은 과방위원장을 사퇴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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