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야구 명문 광주제일고등학교가 전국대회 첫 경기서부터 완패하며 일찍 짐을 쌌습니다.
광주일고는 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첫 경기에서 '대회 최다 우승팀' 경남고등학교를 상대로 0 대 9로 7회 콜드패했습니다.
7개의 사사구를 내준 흔들린 마운드와 타선의 빈타 속 무기력한 패배였습니다.
이날 광주일고의 선발투수는 이후찬이 맡았습니다.

2학년 이후찬은 지난 황금사자기에서 '챔피언' 덕수고등학교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보였고 올 시즌 4승 1패 평균자책점 3.71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날만큼은 아쉬운 투구였습니다.
2이닝 동안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5실점(4자책)하며 마운드를 일찍이 내려왔습니다.1회 내야 수비 실책에도 불구하고 경남고 타자들을 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보였지만 이어진 2회 제구난조로 인한 볼넷으로 무너졌습니다.
선두타자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2루 상황에서도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습니다.
이어 경남고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이후에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습니다.
압박감 속 폭투까지 나오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우익선상 2타점 적시 3루타까지 맞으며 점수차는 0 대 4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경남고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추가하며 2회에만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습니다.
3회 광주일고는 마운드에 이후찬 대신 김동혁을 올리며 반전을 노렸지만 2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실점했으며, 이어진 한민우는 0이닝 1피안타 2사사구하며 위기는 계속 됐습니다.
그와 동시에 광주일고 타선은 경남고 선발 조원우에게 꽁꽁 묶였습니다.
조원우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습니다.
불펜으로 올라온 장찬희도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광주일고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이날 광주일고의 마지막 투수 설민수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며 안정감을 되찾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광주일고의 7회 공격이 끝난 시점에 점수차가 9점이었고, 대회 경기 규정에 따라 콜드게임이 선언됐습니다.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이도류' 광주일고 김성준은 마운드에 서지 않았고, 타석에서는 3타수 3삼진으로 침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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