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공무원들 왜 이러나"..근무 중 낮술에 수당 부당 수령

    작성 : 2025-04-23 21:21:36

    【 앵커멘트 】
    얼마 전, 여수시청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근무시간에 낮술을 마시거나 시간외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공무원들도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23년 근무시간에 만취상태로 시내에서 목격된 공무원은 여수시청 A과장.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A과장의 얼굴은 붉게 달아 올랐고, 몸은 중심을 잡지 못해 연신 비틀거렸습니다.

    ▶ 싱크 : 여수시의원(음성변조)
    -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더라고요. 얼굴도 빨갛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단번에 아이고 왜 저리 술에 취했을까. 이리 아는 거죠."

    당시 여수시청 공무원들의 근무 중 낮술이 잇달아 문제가 돼 낮술 금지령까지 내려진 상황이었지만 A과장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 싱크 : 여수시의원(음성변조)
    - "이 시간에 저렇게 취해있으면 도대체 몇 시부터 술을 마셨다는 거냐 하면서 우리(시의원들)끼리 말하면서 지나간 적이 있습니다."

    시간외 수당을 거짓으로 청구해 받은 여수시청 공무원 20명은 줄줄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2022년부터 3년 동안 행정 포털시스템에 퇴근 시간을 거짓으로 기록해 수당을 챙겼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여수시는 전국에서는 4번째로 모바일 인증을 받아야 하는 출퇴근 인증 이중장치까지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변호사
    - "공전자기록위작이란 범죄가 있는데요. 만약 그 범죄가 인정된다고 한다면 그 범죄는 징역형만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혐의가 인정되는 공직자의 경우에는 당연 퇴직 사유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인 범죄입니다."

    비위 공무원은 일벌백계하겠다며 청렴 실천 결의대회까지 연 여수시.

    여수시는 지난해 권익위 주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이전보다 한 단계 하락한 3등급을 기록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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