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설 연휴 이동은 '불길에 기름 붓는 격'..이동 자제 부탁"

    작성 : 2022-01-24 14:42:34
    [크기변환]김부겸총리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폭증하자 정부가 설 연휴 기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설 연휴를 방역의 중대 고비로 보고, 이동 자제 등 정부의 강력한 방역 대책에 따라달라고 재차 호소한 것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부득이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진단 검사를 반드시 받아달라"며 이같이 요청했습니다.

    김 총리는 "설 연휴에 많은 사람이 지역 간에 활발히 이동하고 서로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정말 송구스럽지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추석만 해도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한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며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김 총리는 "본인이나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셨다면,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고향 방문을 피해 달라"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은 설 연휴기간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 3차 접종을 마쳐달라"면서 "출발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 등 9곳에 임시 선별 검사소를 추가 설치하는 만큼 귀성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 총리는 "우리보다 먼저 오미크론을 경험한 나라의 경우 그 비율이 60%를 넘는 순간부터 확진자가 폭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면서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낮아도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 현장에 과부하가 걸린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의료, 교육, 교통, 소방, 경찰 등 각 분야 대응계획을 수립해 오미크론에 대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며 "지역 의사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도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