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억울해 피 토해"..국민의힘엔 "빈대도 낯짝 있다"

    작성 : 2022-01-24 17:31:22
    이재명

    경기 유세 이틀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선 후보 때리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4일) 경기도 양평 라온마당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수년을 싸워 악착같이 성남시민의 이익을 챙겨줬더니, 그걸 뺏어 먹으려고 하던 집단이 '너 왜 다 못 빼앗았어'라며 저를 비난한다"며 "얼마나 억울한지 정말 피를 토할 지경"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 개발 이익을 제대로 환수하지 않아 민간 사업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몰아줬다는 국민의힘 측의 비난에 대해 반박한 겁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산적떼에 비유하면서, "산적떼들이 훔친 물건을 동네 머슴 몇이 가서 도로 빼앗아 왔는데, 손이 작아 다는 못 빼앗았다. 도둑들이 변장하고 나타나 '저걸 남겨뒀더라. 머슴 한 사람이 하나 집어먹었다더라. 이재명이 나쁜 놈'이라고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선 이천 유세에서도 이 후보는 "국민의힘 여러분, 빈대도 낯짝이 있다. 부정한 개발이익을 나눠 먹은 게 누구냐. (개발이익을) 다 환수 못 했다고 왜 욕하느냐. 환수 못 하게 막은 게 국민의힘"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2009년 대장동 민영 개발업자 측에 부산저축은행이 거액의 대출을 알선한 점도 언급하며 "민간 사업자들이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고 있는 (대장동) 땅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돈 빌려 샀다. 간이 부었을까, 아님 미쳤을까. 아니다. LH가 (개발을) 포기하게 된다는 걸 미리 안 것이다. 포기하게 할 힘이 국민의힘 권력에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평 유세에서는 "여기가 공흥지구라는데 맞느냐", "공흥지구와 관계가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윤 후보 처가와 관련된 의혹을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다가 포기한 양평군 공흥리 일대를 윤 후보 처가 측 회사가 개발하는 과정에서 각종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에 대해 "분열과 증오를 이용해 40대 50대를 포위해 이겨보자는 세대포위론이 말이 되느냐. 어떻게 아픈 데를 더 찔러, 염장을 질러가며 자기 이익을 챙기며 타인에게 고통을 강요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은 2030세대의 지지를 확보해 부모 세대인 506070세대의 지지를 끌어내는 전략을 뜻합니다.

    최근 정제된 발언을 이어왔던 이 후보가 다시 거침 없는 발언을 쏟아낸 데는,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 극복을 위해 대장동 의혹을 빨리 털어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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