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가 쓸고간 자리..5명 부상ㆍ논 500ha 침수

    작성 : 2019-09-23 09:58:11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여수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태풍의 영향 반경이 컸던 만큼 광주와 전남 전역에 걸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5명이 다쳤고, 수확을 앞둔 농경지와 과수는 한 달도 채 안돼 다시 물에 잠기고 떨어졌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교회 외벽 벽돌이 떨어져 시멘트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어제(22일) 오전 10시 50분쯤 목포시 석현동의 한 교회 외벽 벽돌이 쏟아져내리며 여성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정학기 / 교회 관계자
    - "쿵 소리를 듣고 우리가 달려 나와봤더니 넘어져 있어 가지고 다친걸 알았죠. 바로 119에 신고 해가지고 구급차가 오고 소방차가 오고 그랬죠."

    태풍 '타파'가 몰고온 비바람에 광주ㆍ전남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에 밀려 아파트 복도 유리창이 부서졌고, 가축시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은 힘없이 날아갔습니다.

    곡성에선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초등학교 체육관 통유리가 산산조각나면서 운동을 하던 동호회원 4명이 다쳤습니다.

    광주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가 통제됐고, 공사장 가림막이 넘어지는 등 4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어제(22일) 하루 바람 뿐 아니라 광양 백운산 238mm를 최고로 신안 200mm 등 많은 비까지 내리며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나주와 신안, 해남 등에선 농경지 5백여 ha가 물에 잠겼고, 장성과 무안 등에선 벼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사과와 배등 과수 낙과 피해도 적쟎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라남도는 오늘 집계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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