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택시기사를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20대 2명이 빼앗은 택시로 시속 150km를 넘나들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이들을 쫓던 경찰차 한 대는 교차로에서 일반 차량과 부딪혀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택시 1대가 아찔하게 차로를 바꾸며 질주합니다
공사를 위해 세워둔 구조물까지 넘어뜨리고,
도심으로 진입한 뒤에도 시속 130km의 속도로 질주를 이어갑니다.
막다른 길에 들어선 뒤에서야 가까스로 멈춰선 택시.
문을 열려는 경찰관들에게 끝까지 저항합니다.
23살 황 모 씨와 21살 김 모 씨입니다.
황 씨와 김 씨는 빼앗은 택시를 타고 30km 가량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습니다.
택시에 합승하면서 처음 만난 이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밤 11시쯤 전남 장성에서 한 택시에 탑승한 뒤 기사 59살 이 모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현금 6천 원과 택시를 빼앗았습니다.
택시에 돈이 얼마 없자 또다시 인근의 편의점에서 9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피의자
- "(택시에 돈이 얼마있었죠?) 6천 원이요, 돈이 부족하니까 (범행을) 더 해야겠다..""
택시기사 이 씨는 휘두른 흉기에 목이 20cm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추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 형사기동대 승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지나다 승용차와 부딪혀 경찰관과 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와 황 씨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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