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혁신도시 시설물 훼손에도 인수인계 눈치만

    작성 : 2015-04-27 20:50:50

    【 앵커멘트 】
    혁신도시 내 도로와 인도 등 공공시설물 곳곳이 훼손돼 복구와 개선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개발 시행사와 나주시가 서로 복구 책임을 미루면서 관리 공백이 우려됩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빛가람 혁신도시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

    인도로 오르는 턱이 좁고 경사가 가팔라 휠체어를 이용한 보행자가 애를 먹습니다.

    ▶ 싱크 : 휠체어 보행자
    - "횡단보도 쪽으로 턱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렇게 돌아가게 만들어 놨더라고 어깨 힘이 없고 나이 많은 사람들은 여기를 못 올라온다고.. 올라오기 무지하게 힘들어 여기"

    상가들이 들어선 인도에는 보도블럭들이 마구 파헤쳐져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지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혁신도시 내 인도 곳곳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탭니다."

    인도를 점령한 공사현장의 야적물들로 인도 훼손은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혁신도시 개발 시행사와 나주시는 공공시설물 관리에 대한 책임을 미루기에 급급합니다.

    시행사인 LH공사와 광주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는 관리에 대한 책임이 없다며 나주시가 공공시설물을 하루 빨리 인수해 가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 싱크 : 시행사 관계자
    - "최대한 저희는 (인계를) 빨리 하고 싶은 거죠. 저희는 사업지구에서 관리를 하려고 남아있는 건 아니거든요. 조성하고 분양하고 준공과 동시에 나가야 되는데.."

    하지만 나주시는 기존에 훼손된 시설물들에 대한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인수할 수 있다며 일부 책임을 시행사 측에 돌리고 있습니다.

    ▶ 싱크 : 나주시 관계자
    - "저희는 못 받죠. 인력비도 들어가고 부대 경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저희들 입장에서는 못 받는다 하는 거죠. 계속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에서 절충을 해야죠. 문제점이 많더라고요, 보니까."

    시행사와 지자체가 공공시설물 관리에 대한 책임을 서로 미루는 사이 애꿎은 혁신도시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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