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사회적 기업이 "쓰레기 태우고 묻고"

    작성 : 2015-04-21 20:50:50



    【 앵커멘트 】
    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설립된 강진의 한 사회적기업이 쓰레기를 불법으로 태우고 묻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친환경 식품을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유명세를 타던 곳이어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폐교를 매입해 운영 중인 강진의 한 사회적 기업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일부 지원을 받아 친환경 된장과 고추장, 효소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불법으로 쓰레기를 태우기 위해 건물 뒤편에 커다란 웅덩이 두 개를 팠습니다.

    종이와 비닐, 음식물과 통조림, 심지어 건축 폐기물까지 소각처리돼 악취를 뿜어 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보시는 것처럼 파도 파도 끝이 없는 온갖 쓰레기들이 태워져서 불법으로 매립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전통 장류가 또 한쪽에는 친환경 효소가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의 운영자는 전직 군수의 부인이자 전남 도의원을 지냈고 선거권을 박탈당한 남편을 대신해 군수에 출마한 적도 있습니다.

    대표는 애꿎은 종업원들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 싱크 : 사회적기업 대표
    - "시니어 일자리를 확보해 달라해서 채용을 했는데 그 어머니가 불을 태워놓고 그냥 가버리 셨나봐요, 마을 입구고 저녁이니까 이건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답을 드렸어요"

    건물 외진 곳과 울타리 등 곳곳에서 지속적으로
    쓰레기를 불법으로 태우고 묻은 흔적이 나타납니다.

    농산물 재배과정에서 발생한 폐비닐과 농자재 등도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싱크 : 주민
    - "저녁마다 쓰레기 태우고 엊그제 같은 경우는 스티로폼을 태우다 보니까 집에서 문을 열어놓고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강진군은 문제가 된 사회적 기업이 불법으로 매립한 쓰레기의 양과 환경피해 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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