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택배 수령 재촉했다고 경비원 폭행

    작성 : 2015-01-07 20:50:50

    【 앵커멘트 】

    광주에서도 30대 아파트 입주민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비실에 맡겨진 택배 수령을 재촉했다는 이유로 발길질까지 당했는데 맞은 경비원은 관리사무소 측의 지시로 자신을 때린 입주민에게 사과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3개월째 경비 일을 하고 있는 65살 조 모 씨는 지난 4일 아파트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했습니다.



    경비실에 보관된 택배 물품을 받아가라고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입주민과 실랑이가 벌어진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경비원 조 씨는 인터폰이 끊긴 후 언쟁을 벌였던 입주민이 이 곳 경비실까지 직접 찾아와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조 모 씨 / 아파트 경비원

    - "느닷없이 목 조이고 밀어치고 발로 차고 그랬어요. 무슨 말 할 사이도 없이 마음적으로는 미칠 지경이죠."



    심지어 조 씨는 폭행을 당한 직후 관리소장의 지시에 따라 자신을 때린 입주민에게 사과까지 해야 했습니다.



    이에 대해 관리소장은 조 씨가 폭행을 당한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입주민의 항의 전화를 받고 내린 지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리소장

    - "그 상황에서 우리 직원이랑 통화하면서 폭행이 있었다거나 그런 상황은 까맣게 몰랐어요. (나중에) 우리 직원한테 사과를 해달라고 전화번호를 알려 드렸어요"



    아파트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사건 내용이 퍼져 나가고 피해자 조 씨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34살 한 모 씨를 상대로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경비원들의 열악한 처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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