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남> 새해를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어젯밤 광주에서 30대 주부가 9살 난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여>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평소 앓던 지병을 비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어젯 밤 9시 20분쯤.
광주시 오룡동의 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35살 남 모 여인과 9살 난 막내 딸 조 모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정의진
- "차량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 2장이 놓여있었습니다."
어제 오후 딸과 함께 병원에 다녀오겠다고 나간 뒤 연락이 닿지 않자, 남편 41살 조 모 씨가 신고를 했고,
남 씨와 딸은 신고 접수 30분 뒤 발견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유서에는 평소 앓고 있던 지병과 넉넉챦은 살림에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내 병은 내가 죽어야 끝이 난다'며
가정에 소홀해 미안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고,
남편에게는 남아있는 두 딸과 당뇨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조그마한 수첩에다가 남편한테 미안하다, 내가 잘 못살아서 미안하다"
조사 결과 남 씨는 약 한 달 전에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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