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의 한 무허가 대안학교에서
초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체벌을 당해 숨진 것으로 보고
관련 교사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는데
해당학교를 운영해온 부부 역시
교사 자격증이 없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수시 화양면의 한 2층 건물입니다.
간판도 없이 지인들의 소개로 운영되는
무허가 대안학굡니다.
오늘 새벽 4시 20분쯤, 이 학교 숙소용
컨테이너에서 14살 한 모 양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같이 잠을 자던
여교사 41살 황 모 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한 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한 양의 엉덩이와 허벅지에서
심한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긴급체포된 황 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의
잘못된 습관을 고쳐달라는 부모의 부탁을 받고 한 양을 교육하던 중 몇차례 체벌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한 양은 어제(25) 처음 이 학교에
나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황 씨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싱크-경찰 관계자/"정확하게는 부검을 해봐야지 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학대가 있었는지요?""네"
황 씨 부부는 교사 자격증 없이 펜션건물을 리모델링해 교육청의 승인도 받지 않고
대안학교를 만들어 한 달 전부터 미술,
악기 등을 가르쳐 왔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이 대안학교는 주말마다 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인근 주민/"캠핑와서 노는 걸로 생각했죠. 연말이니까 어느 단체에서 온 걸로 생각하고 무심코 지나갔죠. 누가 저걸 학교라고 생각하겠어요."
경찰은 황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황 씨의 체벌이 한 양의 사인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밝힐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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