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 있는 무안 남악지구의 가로수들이 말라죽거나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그루에 수 십만 원이나 하는
상록수들 인데 잘못된 수종 선택이나
토양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잡니다.
무안군 삼향면 전남도립도서관앞 도로변의
난대성 수종인 가시나뭅니다.
한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고
푸르러야할 상록수지만 새봄에도 대부분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그나마 달려 있는 몇 안되는 잎도 생기를 잃은 지 오랩니다.
주변에 심어진 또 다른 난대성 상록수
먼나무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잎이 다 떨어진 것은 물론 말라 죽었거나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고사돼 베어내고 다시 심은 나무도
수 십그룹니다.
<인터뷰>이이범/무안군 삼향읍
"아무래도 심어놓은 나무가 죽었기 때문에
보기가 안 좋죠. 나무가 지금 푸르러야 될
것인데 앙상한 가지만 남았으니까"
10m이상 거목으로 클수 있지만 살아남은
나무들도 수 년째 키가 묘목 그대롭니다.
<스탠드 엎>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05년부터 7년간
남악지구에 심은 가로수는 4천여 그루에
이릅니다.
1주당 평균 가격이 먼나무는 41만 원,
가시나무 23만 원 등으로 모두 15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난대성 가로수의 고사와 성장부진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잦은 한파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매립할 당시 나무가 성장하기
어려운 흙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조영환/목포대 조경학과 교수
"나무 심을 생각을 안 하고 매립을 하다 보니까 통기성이나 배수성이 불량한 토양이 대부분입니다. 생장이나 나무의 제대로 된
모습이 힘들다는 얘기죠"
전남개발공사가 황량한 도청 주변을
사철 푸르게 가꾸기 위한 난대성 가로수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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