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제 때 찾지 못하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간호사가 찾아가서 돌봐 주는 사업이 홀로사는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축소됐습니다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역시
방문 간호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혜택에서 대거 소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잡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84살 김정숙 할머니.
귀도 잘 들리지 않고 거동도 불편해 혼자서는 바깥 나들이는 물론 병원조차 가기 힘듭니다.
이처럼 방문 간호가 필요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광주시의 취약계층은 22만 여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5개 보건소의 방문간호사는 58명으로 1명당 무려 3,800여 명을 담당해야 하지만, 그동안 2만9천여 가구만을 지정해 1인당 5백여 명씩 관리해 왔습니다.
c/g1> 효율성을 높인다며 광주시는 지난달 12일부터 방문간호 대상을 혼자사는 노인들로 한정해, 대상자를 만 6천여 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문제는 김 할머니 처럼 기초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입니다.
지적이 이어지자 2주 뒤에 부랴부랴 여력이 있으면 기존 취약계층도 살피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c/g2>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수백명씩을 맡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기존 취약계층까지 문제없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 송정자 / 광주시 건강증진 담당 )
사실이 아닙니다.
( 기초수급자 )
현장 상황에 대해 제대로 점검조차 하지 않은 겁니다.
( 전주연 / 광주시의원 )
c/g3> 광주시가 최근 내놓은 광주형 행복복지모델의 건강 분야에서도 취약계층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은 없고, 세계보건기구 국제건강도시 인증이나 건강주치의제 등 보여주기식 사업들로 채워졌습니다.
새정부가 복지정책에 슬그머니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시마저 어려운 이웃들의 유일한 의료서비스 마저 외면하고 있습니다. kbc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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