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록도에 사는
한센인 배우자 20여명이 한센인이 아니다는
이유로 정부가 강제 퇴거를 추진하면서
조용했던 섬이 시끄러워 지고 있습니다
20년넘게 가족들과 살아왔는데 정부의
반 인도적인 정책때문에 생이별을 하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고흥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섬마을, 소록도입니다.
이 소록도에는
한센인 575명과
비한센인 22명이 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이곳 소록도에 거주하고 있는
비한센인 22명은
모두 한센인 배우자들입니다.
적게는 5년에서
많게는 20년 이상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록도를 관할하는 보건복지부가
이들의 거주가 부적절하다며
퇴거 조치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센인만 살도록 돼 있는
운영규칙에 위반되는데다
이들에게 의식주가
근거없이 무상으로 지원되고 있다는 겁니다
한센인들은
반인도적인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싱크-김 모씨(한센인)/
"하늘이 까맣죠...차라리 저보고
죽으라는 이야기 아닙니까.
처음부터 같이 사는 걸 막던지..."
사태가 확산되자 복지부는
퇴거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이들의 거주가 가능한지
법 개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보건복지부 관계자/
"(비한센인 거주가)안 된다는게 아니라.
빨리 법을 개정해서 합법적으로
비한센인들이 생활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그런 감사였습니다."
사회적인 편견속에서
평생을 소록도에서 살아 온 한센인들.
정부의 배려없는 정책에
또 한 번 큰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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