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수한 광주 여고생 성폭행범은 당초 진술과는 달리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범행 현장에서 불과 2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집에서 일주일이나 머물다
자수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수사에도
헛점을 드러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자수한 23살 임 모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여고생 A양이 어깨를 부딪히고서도 사과를 하지 않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당초 진술을 번복한 겁니다.
싱크-임 모 씨/피의자/
"제가 잘못한거고 죄책감을 느껴서 밤마다 시달리다가 잠도 못자고 그러니까.. 죄송합니다."
임씨는 지난 6일 밤 광주 광산구 장덕동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한 여성을 발견하고 쫓아갔지만 놓쳤습니다.
그 뒤 A양을 나타나자 흉기로 위협한 뒤 인근 공사장으로 끌고가 성폭행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임씨는 A양을 따라 이 길로 1km를 뒤쫓아 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범행 장면까지 휴대전화로 촬영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씨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 뒤 이틀 동안 집 안에서만 머물다 가족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김 근/광주 광산경찰서장
"계속 집에만 있으면 부모가 의심을 할까봐.. 휴학 중이니까 학교 근처에 자기 친구들도 만나고 그랬는데.."
CCTV에 찍힌 용의자를 찾기 위해 천여 명의 인력을 동원한 경찰 수사에도 헛점이 드러났습니다.
범행현장에서 2.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임씨는 자유스럽게 생활을 해왔지만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성범죄 전과자나 우범자 위주로 벌인 수사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오늘 임씨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