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 현대 여성화가인
천경자 화백의 고흥 전시실이 개관 4년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관리 소홀로 작품이 훼손됐다며
천 화백측이 작품반환을 요구했기 때문인데
고흥군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7년 개관한
고흥 천경자 전시실입니다.
천경자 화백의 작품 66점이 전시돼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시실이
개관 4년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천 화백측이 고흥군의 관리소홀을
이유로 작품 반환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기증 작품이 뜨거운 조명으로
훼손되는가 하면 신문지에 싸여 창고에
보관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했단 겁니다.
싱크-전시실 관계자/
"(작품들이)탈색이 됐다고. 관리를
소홀해 해 (천 화백측에서)
그림을 되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관리 소홀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이번 갈등은
천 화백측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전시실과는 별개로
30억원 규모의 천경자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천 화백측이
공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해왔는데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단 겁니다.
싱크-고흥군 관계자/
"(천 화백측에서) 설계를 바꿔달라고
내가 원하는 사람한테 수의계약을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작품을 못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난 1924년 고흥에서 태어나
현존하는 여성화가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천경자 화백은
지난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미국에서 10년 째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향에 하나뿐인
천 화백의 전시실마저 문을
닫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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