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읍소ㆍ껴안기는 어디로?

    작성 : 2021-01-15 19:27:53

    【 앵커멘트 】
    국민의힘 지도부가 5·18 묘역을 참배하며 사과하던 모습 기억하십니까

    광주와 전남 지역구별 담당 의원들까지 배정해 지역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며 약속하고 지켜봐달라고 말했었죠.

    이게 지난해 8월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그런데,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 현안마다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어서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당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2020.8.19)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부끄럽고 또 부끄럽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너무 늦게 찾아왔습니다. 벌써 1백 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뗐습니다"

    보수정당 대표가 국립 5·18 묘역에 무릎을 꿇고 5월 영령들에게 사죄한 것은 이때가 처음입니다.

    9월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호남에 제2 지역구를 갖겠다며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개최했습니다.

    장제원, 하태경, 김은혜 의원 등 8명은 광주를 김기현, 김도읍 의원 등 24명은 전남을 제2 지역구로 해서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2020.9.23)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호남에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잘 하겠습니다. 마음을 열어주시고 곁을 내주십시오"

    10월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전라북도와 잇따라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습니다.

    11월에는 다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광주광역시청에서 광주지역 5개 구청장들과 자세를 한껏 낮춰가며 예산 문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2020.11.3)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호남동행 국회의원들이 광주를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예산 지원 및 정책개발, 지역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지도부는 광주를 찾을 때마다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호남 껴안기에 나선지 5개월도 안 돼 지역 현안 문제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속담을 너무 믿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실천이 없다면 결코 지역 민심을 얻을 수 없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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