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통 강진 '가래치기'...후세에 명맥을 잇는다

    작성 : 2025-11-30 20:59:35

    【 앵커멘트 】
    가을걷이가 끝난 뒤, 저수지의 물을 빼고 대나무로 만든 어구인 '가래'로 물고기를 가둬 잡는 전통 어로 방식인 '가래치기'가 백 년의 세월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다음 세대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을걷이로 물이 빠진 저수지 바닥이 대나무 가래를 든 주민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물이 빠진 흙탕물 속을 헤집고 다니며 '가래'를 찍어 누르자, 팔뚝만 한 물고기가 어구에 걸려듭니다.

    두 시간이 채 안 돼 고무 대야에 물고기들이 가득 채워집니다.

    ▶ 싱크 : 김대진 / 강진군 병영면 주민
    - "좋죠. 짜릿하지 손맛이...그래서 장갑을 안 껴. 감촉을 알기 위해서..."

    강진에서 백 년 넘게 이어온 전통 어업 방식 '가래치기'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저수지를 정비하며 물고기를 잡았던 전통 농경문화에서 유래했습니다.

    ▶ 싱크 : 양한모/ 강진 병영발전협희장
    - "농사가 끝난 저수지 물을 빼가지고 잡는 행사를 해왔습니다. 이것은 꼭 잡는다는 의미보다도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화합을 하는 행사로서..."

    저수지라는 농업 수리시설에서 이뤄지는 강진 '가래치기'는 지난 2021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로 지정됐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전통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승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싱크 : 임수혁 / 강진 병영초등학교 5학년
    - "보니까 오늘 살짝 저도 한 번 해보고 싶고, 물고기 잡으면 쾌감이 좋을 거 같아요."

    한때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강진 '가래치기'.

    주민들의 노력과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통해, 이제 백 년 전통의 농경문화는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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