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전광훈 씨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또다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을 이어갔습니다.
전 씨는 오늘(27일)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광주역 앞에서 '자유민주 수호 전국 순회 국민대회'를 열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다면 대한민국 그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12일 자신의 예배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는데 그런다고 전라도 표 안 나온다"고 발언했던 내용을 재차 강조한 겁니다.
당시 현장에서 헌법 전문 반영에 반대 입장을 밝혔던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현재 당의 징계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씨는 또 "5·18 당시 시민들을 공격한 것도 공수부대가 아닌 북한 간첩들"이라며, "거짓으로 점철된 5·18에 대해 진상규명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같은 선상에 두며, 광주시민들이 김 전 대통령에게 세뇌를 당했다는 비약도 이어갔습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님'은 김일성 주석을 은유해 지어진 노래라는 거짓 주장도 내놨습니다.
전 씨의 망언에 대해 5·18 단체들은 즉각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KBC와의 인터뷰에서 "5·18을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던 지만원도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지금 감옥에 가 있다"며 "5·18을 왜곡해선 안된다는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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