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군 공항 이전 문제는 그동안 이전 후보지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로 수년 째 제자리걸음을 해왔는데요.
최근 전남 일부 지자체 주민들이 광주시에 설명회를 잇따라 요청하고 나서 이전 문제가 속도를 낼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광군 염산면 청년회가 선언문을 통해 영광군에 광주 군 공항 이전 설명회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함평군 손불면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설명회를 가진 것과 관련해 영광군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다만 청년회는 이번 설명회 요청이, 이전 찬성과 반대, 어느 쪽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군 공항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강정원 / 영광염산면청년회장
- "어차피 이쪽에 설치가 될 거라고 하면, 군공항이 건설이 될 거 같으면 차라리 염산도 같이 설명회라도 듣고, 모르고 있지는 말자는 취지니까요."
앞서 지난해 11월 설명회가 열렸던 함평군의 경우 찬성이나 반대 등 입장이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함평군은 군 공항 이전의 직간접적 영향이 군 전체에게 미치는만큼, 손불면 뿐 아니라 나머지 8개 읍면 주민에게도 설명을 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꾸준히 군 공항 이전지로 언급됐지만 반발이 심했던 무안군에서도 일부 주민들이 광주시에 이전 찬성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유치 의사를 밝힌 곳은 하나도 없어요. 행정 조직을 빼놓고 단체의 말, 어떤 주민의 말을 가지고 (설명회를) 갈 수는 없다. 행정조직이 좀 같이 어울려서 같이 해야지만이 저희들이 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전남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군 공항 이전 정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수년째 발 묶였던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지 주목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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