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도우려는 지역민들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 한파 등 얇아진 주머니 사정 탓에 예년보다 성금액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
- "산타할아버지 저는 따뜻한 옷 갖고 싶어요"
아동시설 원아들이 고사리 손 모아 빌었던 크리스마스 소망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광주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18명이 '미리 산타'로 변신해 아이들이 바라던 선물을 준비한 겁니다.
매년 크리스마스에 지역 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미리산타' 행사는 올해로 4년째입니다.
코로나 여파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하지만, 매년 아이들이 크리스마스만 손꼽아 기다린다는 말에 올해도 기꺼이 산타 옷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기 / 광주아너소사이어티 회장
- "제가 오히려 더 행복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광주 아너 회원들과 함께해서 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따뜻한 기운이 모아져서 우리 광주 사랑의 온도가 쑥쑥 올라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은 올해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그 온기는 예년에는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사랑의 온도탑의 경우 15일 기준 광주는 15.8도, 전남은 16.9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0도를 달성하고, 전남도 목표금액을 넘어선 100.9도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김진곤 /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 "작년 이맘때 저희 모금 온도계가 24도였었거든요. 이때에 비하면 지금 올해는 모금 환경이 지금 매우 안 좋다, 기업과 가계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게 반영된 것 같습니다."
코로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찾아온 경제 한파가 이웃을 돕는 따뜻한 온기마저 꺼뜨리지 않도록 지역민들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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