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혈세 낭비 안돼" 목포 시내버스 파업 비난 커

    작성 : 2022-10-20 21:01:07
    【 앵커멘트 】
    목포시내버스 파업이 사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수년째 이어진 적자에도 자구책 없이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지원금 타령만 하는 버스회사에 대한 시민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버스회사의 경영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목포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내버스 파업을 겪고 있는 목포의 한 버스정류장.

    시민들은 예전 같으면 배차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오면 됐지만, 지금은 언제 올 지 모르는 대체 버스를 무작정 기려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대학생
    - "사람이 너무 많이 타서 다음 버스에 타야 하는데 배차 간격 길어서 택시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또 버스가 없어서.."

    발이 묶인 시민들은 적자난을 해소 노력은 하지 않고, 매번 목포시 재정지원금에 기대는 버스회사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해마다 100억원에 달하는 지원을 받고도, 노조파업에 나몰라라 하는 모습에 불만을 넘어 분노로 번지고 있습니다.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의 혈세낭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오광수 / 목포 시민
    - "차라리 시민들한테 놔눠 주라 하세요, 택시 타고 다니라고 그것이 훨씬 낫지요. 왜 저기다(버스회사에) 돈을 퍼부어요 그것도 세금으로"

    버스회사 대표인 이한철 목포상의회장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적자타령을 하면서 매년 2억원 가량의 급여를 챙기고, 노동자들의 임금은 체불하는 등 기업인들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버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아 / 목포 시민 활동가
    - "(노동자들이) 임금을 못 받아서 절반씩 받고 체불도 두 달씩 되는 게 현실인데, 사업주가 2억씩이나 받아 간다는 것은 너무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 아닌가 경영자로서 자질의 문제입니다."

    파업에 대한 대책도, 의지도 없는 버스회사는 이번달 급여를 또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체불임금이 무려 20억 원을 넘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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