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1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의 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문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구간은 비록 늦더라도 공사는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3단계 구간은 무산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기본 설계가 나오지 않아 명확한 사업비 산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3단계 사업 철회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9년 10월 첫 삽을 뜬 1단계 구간은 공사가 37% 가량 진행됐고, 2단계는 총 사업비 증가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기는 3단계 구간입니다.
당초 사업비 2천억 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금은 3배 이상 사업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도 올해부터 2025년까지로 예정됐지만,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숩니다.
기획재정부에서는 3단계 공사 자체에 대한 부정적 기류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관계자
- "이제 단계별로 아마 사업비 조정이 필요한 모양이더라고요. (기재부에서는) 3단계를 빼자고 한다면서"
시민단체는 이같은 사업 난항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착수 여부를 결정하는 공론화 과정부터 사업비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광주시가 2조 2천억 원 정도로 사업비를 축소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주섭 /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 "공론화 과정에서 시민단체가 제기했던 공사비에 관한 문제 제기, 이런 부분들이 4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굉장히 현실화됐고 이게 바로 행정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업 계획이 추진된 이후 17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뜨게 된 광주도시철도 2호선 사업.
앞으로 남은 공사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지 전혀 공개 되지 않으면서 지하철 공사 장기화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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