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원자만 남아서 연습"..환경미화 운전원 채용 논란

    작성 : 2020-02-21 04:58:53

    【 앵커멘트 】
    광주 모 구청 대행업체 관계자가 정규직을 대가로 환경미화원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다른 구청에서도 환경미화원 인사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이번엔 차량 운전원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운전원 보직 변경 시험을 치른 광주의 한 구청 청소 대행업체.

    6명의 보직 변경 대상자 가운데 실무, 실기 평가를 거쳐 모두 4명을 선발했습니다.

    그런데 운전원으로 뽑힌 4명 가운데 일부 지원자들에게만 운전 실기 시험에 앞서 연습 기회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무평가에서 교통사고 전적과 지각 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지원자가 실기 평가에서 2등보다 25점이나 높게 1위로 채용이 됐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청소대행 업체 관계자
    - "처음에는 본인들은 아니라고 했다가 결국은 모두 알게 되고요. 소문이 나고. 이런 특혜를 다른 사람들에게는 주지 않고 몇 명에게만 주니까 이 사람들은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는 거고요"

    (CG) 실제로 A씨는 회사 안에서 치러진 T자와 S자 시험에서 지원자 중 유일하게 모든 항목을 만점으로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진 / 민중당 의원
    - "친인척이라든지 회사 직원의 자녀, 친척이 들어왔습니다. 이런게 개선이 될 줄 알았는데 미화요원에서 운전요원 채용 과정에서도 절차는 마련됐지만 이 과정이 매우 불공정했죠."

    이처럼 환경미화 대행업체 인사를 놓고 의혹이 잇따르는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엔 채용을 대가로 현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1년 전엔 광주시의원이 자신의 친인척을 입사시켰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8년엔 한 생활폐기물 대행업체 직원의 25%가 같은 회사에 친인척이 다니고 있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도 나온 상황.

    환경미화 대행업체 채용과 인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질 않으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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