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들어 도심 지역에 멧돼지가 수시로 나타나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멧돼지가 지목되고 있어 걱정이죠.
멧돼지를 잡기 위한 포획작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effect) "탕" "맞았다, 맞았어"
쓰러지는 것 같던 멧돼지가 이내 달려들고, 결국 경찰관 중 한 명이 멧돼지에 물려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이 쓰는 38구경 권총으론 멧돼지의 두꺼운 지방층을 뚫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난 6일에는 광양의 한 주차장에서, 9일엔 장흥의 주택가에서 멧돼지가 나타나는 등 도심 출몰이 잇따르는 상황.
11월부터는 활동이 왕성한 번식기인데다 먹이가 부족한 겨울이라 멧돼지의 도심 출몰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범기 / 야생생물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사무국장
- "예전 같은 경우는 호랑이라든지 곰이라든지 동물들이 사냥을 해서 먹이사슬이 유지가 되었는데 사람 외에는 없는 상태가 되는 거죠."
결국 각 지자체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매개체로 지목되고, 민가의 피해도 늘어나는 만큼 개체수 조절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섭니다.
담양군은 한 마리당 3만 원이던 포획 포상금을 20만 원으로 올리고, 엽총을 사용할 수 있는 포수를 추가로 모집하는 등 포획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상운 / 담양군청 생태환경과
- "포획 개체수도 예전에 산만했던 거보다 지금 많이 늘어나고는 있습니다. 2주 동안 20여 마리 정도 저희들이 잡아냈거든요."
화순과 곡성도 포상금 인상을 검토하는 등 곳곳에서 '도심 불청객'멧돼지와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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