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장흥댐이 건설된 뒤, 강진만 어장이 황폐화되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 10년 만에 처음으로 현장조사가 이뤄지는데, 정작 피해 보상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한때 수산자원의 보고였던 강진만 해역입니다.
청정 바다와 광활한 갯벌로 낙지와 바지락, 꼬막 등의 패류가 넘쳐났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어민들은 이곳 바다와 갯벌에서 바지락과 꼬막을 채취해 생계를 꾸려왔는데 장흥댐 건설로 인한 담수가 시작되면서 어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원인 조사도 보상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물이 바다로 유입돼 정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댐 건설로 물길이 막히면서 갯벌에 퇴적토가 쌓이고 염도도 높아져 패류가 자랄 수 없는 환경으로 변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피해 어촌계장
-"물론 종패도 안 될뿐더러 성패들도 99% 전멸해서 어민들 소득을 바다에서 창출하지 못하고 "
어민들은 수자원공사 측에 수차례 보상을
요구했지만 댐건설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이유를 들었고 해수부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그나마 어민들의 계속된 탄원으로 조만간 시작될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조사가 10년간의 유일한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실제 피해보상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환경변화를 분석한 결과가 어민 피해를 입증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해수부와 수자원공사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면서 원인 규명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의학 / 피해어민
-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어요 누구를 믿겠어요, 10년 걸렸고 이것이 1년 걸리고 용역한다고 또 1년 걸리고 5-6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모르죠"
생계터전을 잃고 10년 넘게 속태우는 어민들의
절규는 예나 지금이나 대답없는 메아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