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농촌지역의 한 마을이 한때 발칵 뒤집혔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의심환자의 직장 동료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다가 음성으로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씁쓸한 뒷 맛을
남기게 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조치된 64살 이 모 씨가 사는 보성의 한 마을입니다
보건당국이 이 씨의 메르스 환자 접촉사실을 알리고 주민들의 이상증세 여부를 조사하면서 17가구, 30명이 사는 한적한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주민들은 남의 일로 여겼던 메르스가 마을에도 퍼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보건당국이)조심하고 외출삼가하라고..놀랐죠. 우리는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닥치니까 당황도 되고"
메르스 공포는 이 씨의 직장에서 더 컸습니다.
직원이 13명에 불과해 접촉빈도가 높았던데다가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되기 전까지 무려 일주일 동안 함께 근무했기 때문입니다.
또 이 씨가 150명이 모여있던 종교시설에 머물렀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전성도 / 보성군보건소장
-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마을 전 주민을 상대로 모니터링을 하고 체크를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 이상증세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의 공포는 도시는 물론 조용한 시골마을까지 강타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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