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해오던 시민참여예산제도를 대폭 바꿨습니다.
마을별로 사업을 제안받고, 심의도 시민들의 손에 맡겼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역 인근의 주택단집니다.
좁은 골목 사이로 곳곳에서 공*폐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을에 사는 주민은 광주시에 폐가 일부를 매입해 소규모 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이 곳 폐가가 소규모 공원으로 조성된다면 마을 공동체 생활도 한층 나아질 것이란 주민들의 생각입니다.
또 다른 주민은 초등학교 주변 육교에서 비가 올 때마다 녹물이 떨어진다며, 주변 환경에 맞게 육교를 담쟁이넝쿨 등으로 꾸미는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광주시가 최근 시민들을 대상으로 120억 원 상당의 시민참여예산을 공모한 결과 이같은 사업 467건, 1,100억 원 규모 사업이 제안됐습니다.
지금까지 공무원이 먼저 제안하고 시민들은 수동적으로 의견만 제시했던 시민참여예산제가,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심사까지 하게 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 인터뷰 : 민진기 / 광주시 예산담당관
- "저희들한테 전화도 많이 오고, 마을에서 주민들이 모여서 우리 동네가 정말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공동체 반상회를 통해 논의도 하고"
시민참여예산제의 개선으로 시민들이 주변의 공간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를 만들면서, 공동체 의식까지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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