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현장]이상기후 배농사 포기..재해보상도 어려워

【 앵커멘트 】


예년 같으면 요즘 나무마다 자그마한 배가 주렁주렁 열려야 할 때인데요.. 하지만 올해는 열매 찾아 보기가 힘듭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현황이나 원인 조사도 이뤄지 않고 있어, 나주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나주시 금천면의 한 배 과수원입니다.





열매는 가뭄에 콩나듯이 어쩌다 한 개씩 보이고


잎사귀만 무성합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꽃이 피고 난 자리에 열매가 맺혀있어야 하지만 제대로 열매가 맺혀있는 나무를 단 한그루도 찾아보기 힙듭니다."





최근 큰 일교차로 인한 저온현상과 수분기에 계속된 비로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은 것으로


농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복문 / 나주시 금천면


- "예를 들어서 150개나 200개 달릴 배가 한 개도 없으니 이건 뭐.. 40년 넘게 농사를 지었어도 생전 처음이라니까 이런 농사가"





벌써부터 올해 배 농사를 포기한 농가들이 나오고 있지만 나주시와 농협은 아직까지 피해현황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탭니다.





▶ 인터뷰 : 이용석 / 나주시 금천면


- "원협에서나 정부에서나 조사가 안 나오는 상황이니까 알 수가 없으니까요. 전혀 지금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가 없으니까요. 농민들은 답답할 따름이죠."





한 해 농사를 다 망치게 생겼지만 재해보험 대상이 아니어서 보상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 싱크 : 농협 관계자


- "농작물 재해보험에서는 꽃이 피었을 때 영하로 떨어져서 씨방이 죽어야 되거든요 까맣게. 고사해야 (재해로) 인정이 되는데 이번엔 서리가 안 왔거든요. 영하로 안 떨어졌거든요."





지난해 가격 폭락에 이어 올해 이상기후까지 겹치면서 전국 최대 주산지인 나주 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