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35주년을 앞두고 기념재단에서 만든
희생자 추모 동영상이 그날의 상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평범했던 우리 이웃들의 일상을 빼앗아간
참상을 그대로 담아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운전면허를 딴 뒤 아버지에게 차를 사달라며 조르던 철 없는 막내 아들.
광주에 다친 사람들이 많다는 소식을 듣고 나주에서 광주로 버스를 몰고 떠나는 모습이/ 아버지가 기억하는 강복원 씨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가족 소풍을 이틀 앞둔 김안부 씨는 날품을 팔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다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집 근처에 나갔다가 연락병으로 몰려 살해당한 중학생,
벙어리 흉내를 내는 첩자로 몰려 온 몸이 부서진 채 숨져 간 장애인까지..
전남 도청이 불 타고 총소리가 울려퍼졌던
80년 5월, 평범했던 이웃들의 일상도 산산조각났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기념재단에서 만든 희생자 추모 동영상은 희생자들의 생전 이야기와 남겨진 가족들의 가슴 아픈 기억이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명석 / 5.18 기념재단 이사장
- "5.18 35주년째 되는 해 아니겠습니까. 뭔가 기억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새로운 컨텐츠를 통해서 젊은 세대들에게 지속적으로 5.18에 대해서 새길 수 있도록.."
기념재단은 5.18 왜곡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새로 제작한 추모 동영상을 인터넷 등에 올려 5.18의 진상을 알리는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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