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담보가 필요하다며 할부로 차를 사게 한 뒤
차량과 판매대금을 빼돌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가로챈 돈만 12억 원이나 됐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수십 장에 이르는 자동차 등록증,
모두 40살 김 모 씨등 5명이 대포차로 유통시킨 중고차들입니다.
이들은 광고를 내 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서민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담보로 삼을
자동차가 있어야 한다며 자신을 통해 자동차를 사도록 했습니다.
CG
이렇게 넘겨 받은 신분증과 인감 등을 이용해
사금융 업체에 지급보증을 요구했고, 이 지급보증을 토대로 중고차를 산 뒤 차를 업자에게 팔아 넘겨 대포차로 유통시켰습니다.//
판매대금 일부만 피해자들에게 대출금이라며 줬을 뿐 나머지는 자신들이 챙겼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이런 식으로 챙긴 돈만 12억 원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강성복 / 광주 북부경찰서 형사과장
- "자동차 매매상과 캐피탈(사금융업체), 이런 흐름 구조를 평소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돈을 모아보겠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이런 범행을 한 것이죠"
급하게 목돈이 필요했던 피해자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고금리의 할부대출금을 갚아 나갔습니다.
사기를 당했단 사실을 알게 됐을 땐 자신 명의의 대포차 할부금은 물론이고 과태료까지 물어야 할 판이었습니다.
▶ 싱크 : 김 모 씨/ 피해자 가족
- "얘(피해자)가 그런 것에 너무 신경을 쓰니까 치매 증상도 지금 있거든요.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한 달 전 일을 기억을 잘 못하고, 이러다 보니까 우울증까지 와 가자고 결국엔 제가 부담을 하고 있죠"
이들은 또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만들어 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6억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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