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어린이날을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습니다.
공원이나 유원지는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로 몸살을 앓았지만, 아이들은 함박 웃음을 지어 보이며 어린이 세상을 즐겼습니다.
어린이들의 행복한 표정, 정경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물이 든 대야와 양동이를 이고 또 들고 반환점을 향해 달려갑니다.
승부욕에 불탄 아빠는 물이 쏟아지는 건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는 그런 아빠를 따라 힘껏 달려봅니다.
입에 들어갈 듯 들어가지 않는 과자가 애를 먹여도 아이들은 그저 즐겁습니다.
엄마 아빠에겐 추억거리지만, 아이에겐 신기함 자체인 옛날 운동회,
아이들은 그런 운동회를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 인터뷰 : 하영륜 / 광주 문우초등학교 4학년
- "여기서는 과자 따먹기도 하고 여러가지 경험을 하니까 더 좋고,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가족들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많아서 더 신나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낯설기만 한 제기를 마치 공을 차듯 차버리는 아이들,
오랜만에 해보는 팽이치기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진 않지만, 오늘은 무엇을 하든 신이 납니다.
▶ 인터뷰 : 김동완 / 유덕초등학교 6학년
- "(휴일엔) 시골에 가서 일만 하니까 놀 기회가 없었어요. 시골에서는 제 또래가 많이 없었는데 여기서 (또래를) 만나서 노니까 더 재밌었어요"
가는 곳마다 길게 줄을 늘어서야 하고, 또 초여름 더위에 땀이 흘러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어린이들은 날마다 오늘 같기 만을 바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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