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30대 여경, 장애 아들과 동반자살

    작성 : 2014-12-23 20:50:50

    30대 여경이 태어난 지 한 달 된 장애 아들과 함께 동반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안고 있는 아들이 살아가기에는



    삶이 너무 힘들 것 같다라는 유서를



    남겼는데요







    장애로 인한 부담과 고통을 함께 나눌수



    있는 사회적 배려와 지원이 시급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어젯밤 10시쯤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33살 이 모 씨와 태어난 지 한 달 된 이 씨의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판CG>



    집 안에서는 장애를 안고 있는 아들이 살아가기엔 삶이 너무 힘들 것 같다, 아들과 먼저 가서 미안하다며 남편에게 남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이 씨의 아들은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전자 질환인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장애를 안고 있었습니다.







    전남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육아휴직을 한 이 씨는 평소 밝은 성격으로 이웃과도 원만한 관계를 가져왔던 터라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습니다.







    싱크-인근 주민/"참 괜찮으신 분이었어요. 가정적이시고 같이 항상 신랑과 손 잡고 다니고 왔다갔다하면서 뵈면 참 괜찮던데, 인사도 잘하고.."







    지난 3월에도 아들의 장애를 고민하던 30대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장애아동 가족들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애아동뿐만 아니라 보호자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재정된 발달장애인법에는



    지원센터를 설치해 장애아동의 가족에게



    전문적인 상담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돼있지만 예산부족 등의 이유 때문에 센터 설치는 아직 논의단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유선/광주장애인부모연대 부회장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정말 공포처럼 다가오는게 기정사실이거든요. 상담을 해주고 했더라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시는 길은 좀 면하지 않았을까"







    장애아동 가족들이 떠앉는 부담과 고통을 덜어줄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 체계 구축이 절실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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