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의 눈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복구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 제설작업에 장비와 인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피해 현장은
폭설 피해 그대롭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무화과 비닐하우스를 큼직한 눈덩이가
짓누르고 있습니다.
엿가락처럼 구조물이 뒤엉켜 출입문이
꽉 막힌 바람에 피해상황도 살펴볼 수 없을
정돕니다.
인터뷰-김영석/무화과 농가
"보다시피 저 위에 눈이 엄청 쌓여서 안 녹고 있으니까 엄두도 못내요. 녹아 내려야 복구가 가능하죠"
폭설에 주저앉은 양식장은 망연자실입니다.
무너진 양식장은 냉기가 몰아치기 시작해
당장 수조에 광어들을 내다팔지 않을 경우
수만 마리가 폐사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싱크-양식 어민
"아무 것도 못하죠, 그냥 보고만 있는 수밖에 무너져 내리면 사람 다칠까봐"
출하가 한창인 버섯 재배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스탠드업-이동근
"붕괴된 하우스에 눈이 녹기 시작하면서
마치 육중한 얼음덩어리가 누르고 있는 것과 흡사합니다. 이처럼 물이 흘러 내리거나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수확 차질은 불가피해 졌습니다"
갈색빛을 띠어야 할 버섯이 시커멓게 변해
말라가고 있어 무너진 하우스를 철거해야
하지만 수확 중인 버섯 종묘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눈이 녹기만 기다릴 뿐입니다.
인터뷰-나성군/해남 삼산면 산업담당
"복구를 하는 순간 작물 피해가 심하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버터야 하니까 더 답답할 뿐이죠"
지난 16일 밤부터 사흘간 기록적인 폭설로 해남과 완도, 영암 등의 시설하우스 54동과 인삼재배시설 2곳, 양식장 1곳 등이 파손돼 7억5천여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피해조사가
더딘 데다 제설작업에 장비와 인력이 동원되다보니 복구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너진 하우스 대다수가 내년 농사를 준비하는 묘목이나 종자가 대부분이어서
앞으로 냉해와 생육부진 등 2차 피해도
속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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