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폭설에 무너지고, 한파에 물고기 죽고

    작성 : 2014-12-18 20:50:50

    전남 서남해안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양식장이 폭설 때문에 무너져 수만 마리의 광어가 폐사 위기에 놓였고, 시설하우스와 인삼시설이 무너졌습니다.







    백지훈 기자가 폭설피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명사십리로 유명한 완도 신지면의



    광어양식장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양식장 절반 가량이 23cm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 것입니다.







    싱크-양식장 관리자/아무것도 못하죠 바라보는 수 밖에, 들어오지도 못해요. 무너지는데 사람이 들어왔다 다치면 안되니까







    스탠드업-백지훈 기자



    "여기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애써 키운 광어가 폐사위기에 놓였습니다"







    3천 마리 가량의 광어가 이미 한파에 폐사했고, 이대로라면 4만 마리 가량의 광어가 고스란히 얼어죽을 처집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칼바람 속에서도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상을 찾기까지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해남의 화산면의 비닐하우습니다.







    다음달 종묘를 옮겨 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할 비닐하우스가 하루밤 사이 쓰레기 더미로 변했습니다.







    스탠드업-백지훈 기자



    "하루밤 사이에 20cm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8동의 비닐하우스가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눈깜빡할 사이에 무너졌다는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을 찾지 못하는 농부는 허탈할 따름입니다.







    인터뷰-박동호/해남군 황산면







    인삼을 키우기 위해 세워놓은 가림막이



    눈에 무너져 인삼을 덮쳤습니다.







    1,2년 키워서 수확하는 것도 아닌데



    다시 세운다한들 인삼을 살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설로 전남



    서남해안 지역 시설하우스 21곳이 무너져



    1억 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삼재배시설에서도 3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고, 광어양식장에서는 3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피해 집계가 폭설이 그친 뒤에야 시작됐기 때문에 피해액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주말 다시 눈 소식이 예보되면서 복구도 끝내기 전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피해가 급증하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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