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의 각종 건설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건설노조가 이들의 상당수가 불법으로
고용되면서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가 갈수록 줄고 임금도 하락하고 있다며 점검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나주의 한 오피스텔 건축 현장.
적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 건설현장의 일감이 30% 가량 줄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지방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임금도 내국인 근로자의 60% 정도라 소규모 건설사들은 고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싱크-직업소개소 업주/"요즘 외국인들, 기계들 많이 쓰니까, 마무리나 청소할 때 많이 쓰지..."
이런 가운데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가
건설현장의 외국인 불법 근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국내의 건설 근로자 80만 명 가운데 외국인은 30만 명 가량이지만 합법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외국인은 7천 명 가량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는 내국인 근로자들의 일자리 감소와
임금하락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정행남/광주전남건설노조 철근분회장
특히 상당수 업체들이 고용허가를 받은
외국인 근로자를 지정된 장소에만 배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업체 측은 국내 근로자가 꺼리는 일만 외국인들이 맡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싱크-건설업체 관계자/"(외국인 근로자들의) 단순작업들이 굉장히 힘들고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작업들입니다"
지난 2008년 14만 명에 이르던 광주전남
일용직 근로자 수는 지난달 9만 3천 명까지 급감한 상황.
외국인 근로자의 불법 고용으로 인해
일용직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만큼 당국의 실태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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