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첫 날인 오늘 광주*전남 지역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매서운 칼바람도 함께 몰아치면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정의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하얀 눈발이 거세게 휘날립니다.
강한 바람에 눈까지 내리면서 눈을 제대로 뜨고 있기 힘들 정돕니다.
스탠드업-정의진
"첫 눈의 설레임도 잠시, 두터운 옷깃 사이로 스며든 칼바람에 시민들은 잔뜩 웅크렸습니다"
목도리에 마스크, 장갑까지.
눈만 겨우 내놓은 채 중무장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어묵 한 꼬치에 추위를 달래보고,
따뜻한 국물에 빨갛게 언 손도 녹여봅니다.
인터뷰-박승훈/대학생
"친구들하고 첫눈 맞이 나왔는데 너무 추워서 커피로 녹이고 있다"
연인, 친구들과 함께 첫 눈을 맞이하러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세찬 바람에 서로의 품으로 파고듭니다.
첫눈의 어떤 맛일까, 마냥 설레는 아이들은 눈을 쫓아 직접 먹어도 봅니다.
수험생들은 수능 이후 만나는 첫눈에
색다른 기분이 듭니다.
인터뷰-이해원/수험생
"수능을 보고 난 후 내린 첫눈이라 감회가 새롭고 들뜬다"
눈발에 강한 바람까지 이어지면서
오늘 낮 최고 기온은 광주 6.8도, 목포 6.7도로 평년 보다 4도 정도 낮았습니다.
체감기온은 영하 5.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광주에서 제주와 김포로 향하는 여객기 4편과 여수와 서울을 오가는 항공편 10편이 결항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원효성/광주지방기상청 예보과
"내일까지 광주 전남 지역에 많은 눈 내려 쌓이는 곳 있겠다, 대설주의보 발효될 가능성 높아"
밤 사이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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