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지난 46년간 운행한 목포-순천 간 경전선 노선을 다음달 24일부터 폐지하겠다고 하면서 지역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가 목포에서 부산까지 운행하는 경전선을 타고, 승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하동에 사는 전경자 씨는 경전선을 타고, 목포에 사는 친구집에 들렸다 돌아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전씨의 기차 여행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코레일이 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전선
운행을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전경자/경남 하동군
코레일은 이용객이 적고 적자노선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경전선 가운데 목포에서 순천 구간을 다음달 24일부터 운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탠드업-백지훈 기자
"다음달 말부터 이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다는 의미의 경전선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코레일은 지난 2010년까지 하루 4회 왕복하던 목포-부산 부전 간 경전선을 하루 1회로 줄인데 이어 이제는 목포-순천 간 구간을 아예 없애기로 한 것입니다.
목포역에서 광주 송정역을 거쳐 순천역까지 지나는 역만 21개나 됩니다.
보성역에서 동네 주민들과 순천에 가기
위해 무궁화호를 기다리는 최복순 씨에게도 경전선 폐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통이 불편한 전남 지역 농촌과
산골마을 주민들이 누려온 교통복지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인터뷰-최복순/보성군 보성읍
적자노선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경제논리로만 경전선을 보고, 폐지하기 보다는 역사와 문화를 담은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야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김용철/광주시 금호동
지난 1968년 개통해 한 해 2만 3천여 명이 이용하며 영.호남 교류와 화합을 상징하던 경전선이 사라져서는 안된다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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