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이 종료되면서 정부도, 자원봉사자도 모두 떠난 진도에 실종자 가족들만 남았습니다.
거처를 팽목항으로 옮기고 외롭고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진도 체육관이 모처럼 선수들의 환호성과
열기로 가득 합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해체 이후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으로 거처를 옮기고 일곱 달 만에 체육관도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체육관 주변의 자원봉사자 부스와
정부 지원인력도 차례로 철수했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가족들이 옮겨간 팽목항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 부처와 의료지원반이 사용하던
컨테이너 안은 텅 비었고 119구급대와
경찰도 모두 떠났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차디찬 바다 속에 남겨진 가족을 두고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세월호 실종자 가족
"바다속에 놓고 고향으로 올라가기도 그렇고 수색종료는 시켜놓고 저희 가족들은 내동댕이친 것처험 버려진 것처럼 이렇게 있으니까"
한때 가족들보다 많았던 자원봉사자도
하나 둘씩 발길을 돌리고 이제는 두세 명만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몇몇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사리 식사와 빨래 봉사 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잊혀져가는 참사의 아픔과
가족들의 눈물을 지켜보는 봉사자들도
안타까움만 더해 갑니다.
싱크-자원봉사자
"좀더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이분들을 좀 지지하고 인정을 하고 같이 함께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크죠"
수색종료 이후 정부가 인양이나 앞으로
대책을 아직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절망감과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롭고 기약없는 기다림 속에 팽목항에
남은 이들은 어느새 매서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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