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유독 공인중개업소만 급증하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 흔히 마주치는 커피전문점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데다 조기퇴직 등으로 일자리가 없어진 중장년층이 너도나도 공인중개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광주 학동의 한 상가 앞.
저마다 화려한 간판을 내건 공인중개업소가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백 미터 이르는 상가 대부분이 공인중개업솝니다.
이처럼 최근 한 집 건너 한 개씩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공인중개업소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지난 2010년 천 8백여 개였던
공인중개업소는 지난해 2천 백여 개로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집계로는 2천 6백여 곳으로 커피전문점보다 160여 개나 많은 겁니다//
경기침체로 조기퇴직한 중장년층들이
자격증만 따면 은퇴 걱정 없이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을 이용해 공인중개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더구나 다른 업종에 비해 창업 시
초기자본이 크게 필요하지 않아 손해부담이 적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57살 정주경 씨도 26년 간의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공인중개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정주경/공인중개사
"먹고 살아야 하니까 따게 됐다"
전문가들은 공인중개업소의 30% 이상이
정 씨처럼 일자리가 없어 공인중개업소를 개업한 중장년층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병윤/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부장
커피전문점보다 많을 정도로 공인중개업소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지만 내년부터
수수료가 대폭 인하되고 부동산경기가 가라앉을 경우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으로 공멸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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