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고통스런 고독사...주위 무관심

    작성 : 2013-05-31 20:50:50

    가족과 떨어져 홀로살던 40대가
    흉기로 자해해 목숨을 끊는가 하면,
    70대 할아버지는 숨진 지 무려 석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번잡한 세상속에서 오히려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수시에
    있는 3층짜리 상가건물 옥탑방입니다.

    어제(30) 오후 1시쯤,
    회사원이자 모 대학 시간강사인
    45살 유모씨가
    옥탑방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싱크-건물 관계자/"(회사동료들이)아침에 전화도 안되고 해서 (집에) 가보니까 안에서 문이 잠겨있고 사람은 있는데 문 자물쇠를 자르고 들어가니까 상황이 그렇게 된거죠..."

    당시
    유씨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었고
    몸에는 망설이다 찌른
    흔적 20곳을 포함해
    모두 33곳의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지난해 말 암 수술 뒤에
    힘들어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유씨는 지난 1월부터
    이 옥탑방에서
    혼자 머물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주위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싱크-이웃주민/"다른지역에 계시다가 와서 여기 정착해서 일을 하신 것 같은데 아프셨다고는 하던데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여수시 돌산읍의 한 주택에서는
    75살 김 모씨가 숨진 지
    석달 여만에 친척에게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이웃과 왕래도 전혀 없이
    올 초부터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 왔습니다.

    싱크-이웃주민/"항상 들여다보고 (이웃과) 왔다갔다하면 알죠...이 사람 어디일 다니는 모양이다하면서 무관심한거죠..."

    경찰은
    방안에 연탄화덕이
    놓여있던 점으로 미뤄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