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떨어져 홀로살던 40대가
흉기로 자해해 목숨을 끊는가 하면,
70대 할아버지는 숨진 지 무려 석달 만에 발견됐습니다.
번잡한 세상속에서 오히려
고독한 현대인들의 모습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여수시에
있는 3층짜리 상가건물 옥탑방입니다.
어제(30) 오후 1시쯤,
회사원이자 모 대학 시간강사인
45살 유모씨가
옥탑방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싱크-건물 관계자/"(회사동료들이)아침에 전화도 안되고 해서 (집에) 가보니까 안에서 문이 잠겨있고 사람은 있는데 문 자물쇠를 자르고 들어가니까 상황이 그렇게 된거죠..."
당시
유씨의 손에는
흉기가 들려 있었고
몸에는 망설이다 찌른
흔적 20곳을 포함해
모두 33곳의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지난해 말 암 수술 뒤에
힘들어했다는
동료들의 진술을 토대로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유씨는 지난 1월부터
이 옥탑방에서
혼자 머물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우울증이 심해졌지만
주위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싱크-이웃주민/"다른지역에 계시다가 와서 여기 정착해서 일을 하신 것 같은데 아프셨다고는 하던데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여수시 돌산읍의 한 주택에서는
75살 김 모씨가 숨진 지
석달 여만에 친척에게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이웃과 왕래도 전혀 없이
올 초부터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 왔습니다.
싱크-이웃주민/"항상 들여다보고 (이웃과) 왔다갔다하면 알죠...이 사람 어디일 다니는 모양이다하면서 무관심한거죠..."
경찰은
방안에 연탄화덕이
놓여있던 점으로 미뤄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