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빈민층 아이들에게 무상 음악 교육을 통해 범죄를 막고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면서 세계적인 사회 개혁프로그램이 된 엘 시스테마.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형 엘 시스테마를 표방하며 각 지역 문화재단과 공공 예술기관이
저소득층과 일반 가정 아이들에게 음악 교육의 혜택을 주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사업을 통해 미래 오케스트라의
거장을 꿈꿔온 광주지역 45명의 초등학생들이 하루 아침에 이 꿈을 접어야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떻게 된 사정인지 박성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런던 심포니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꿈꾸며 서툴지만 쉴새없는 선율이 흘러나왓던 광주 꿈꾸리 오케스트라 연습실
이젠 여기서 더이상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고사리 손에 안겨서 연주되던 악기들도
모두 케이스에 담겨 치워져 있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이 곳은 꿈꾸리 오케스트라의 연습실입니다. 지난 2월 연습 이후 현재는 아무도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하던 악기들은 5월까지 반납하도록 문화예술진흥원에서 통보받은 상탭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년간 82억 원을
들여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음악교육을 시키는 오케스트라 사업을 전국 19곳에서
시행해 왓습니다.
광주에서도 2011년부터 광주문화재단이
1억6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저소득층 아동 19명 등 모두 45명의 초등학생들을 교육해
왓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일 광주문화재단이 2013년 정부 심사에서 탈락하면서 꿈꾸리 오케스트라가 와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큰 꿈을 꾸던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탈락 통보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싱크-꿈꾸리 오케스트라 학부모/
"자기 시간 투자하면서 아이들 위해 뒷바라지 하고 있는데 별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그만두게 되었다고 알려줘서 모두들 좌절하고 허탈해하고.. "
문화재단측의 준비부족으로 사업에서 탈락해 더이상 오케스트라를 꾸리지 못하게 된것입니다
싱크-문화재단 관계자/
"행정 부분에 있어서 저희 같은 경우는 어찌됐든 예산을 따야되는데 저희는 할 말이 없죠. 3차년도 예산을 다야하는데 어쨌든 저희는 떨어진 거 잖아요."
광주문화재단의 허술한 일처리 때문에
지역의 문화 꿈나무들은 소박한 꿈조차
꿀수 없게 됐습니다Kbc 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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