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도심 곳곳에 녹지를 확보하겠다며
나무 심기가 한창인데요.
하지만 한쪽에서는 편의시설을 조성하겠다며 수십년 된 나무들을 송두리째 베어내면서 녹지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앞입니다.
언덕에 심어져 있던 나무 수십 그루가
잘려진 채 버려져 있습니다.
나무가 있던 자리에는 포크레인 작업이
한창입니다.
스탠드업-김재현
"산책로 조성공사로 이처럼 수십 년 된 나무들이 훼손되거나 뿌리채 뽑혀 버려져있습니다."
이 언덕은 소음과 분진 피해를 막기 위해 20년 전 택지지구 조성 당시 만든 완충
녹지입니다
광주시가 이 언덕에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며 나무들을 마구 잘라내고 있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주민 피해입니다.
아파트 단지 옆 6차로에서 쉴새 없이 오가는 차량들의 소음을 그동안 이 나무들이
차단해 왔지만 이제는 나무들이 사라져
차량 소음을 그대로 받을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박순미/아파트 입주자
"여름이 되면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 정도.. 공사 내용 공지도 안해 전혀 몰라.. 알았다면 가만 있지 않았을 것"
하지만 광주시와 북구청은 아파트 주민
대표들의 동의를 받고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싱크-구청 관계자 /시 방침이 그런 것을 활용해서 산책길을 만들게끔 지시를 해서... 사업 추진 당시하고 중간에 실시단계 때 주민 설명회를 한 번 했어요"
산책로를 만들겠다며 수십년 된 나무들을 마구 베고 있는 광주시.
녹지를 확보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펼쳐온
백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이 공허한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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