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불량 개발업자에게 백억원대 불법
대출을 해 준 혐의로 광주 한 수협 지점장 등 임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G
수협 직원이 대출을 먼저 해주고 나중에
이 개발업자가 명의를 빌려 가져 온 담보를 제대로 평가도 하지 않고 모두 인정해줬습니다./
DVE
이런 식으로 수년 동안 불법 대출을
해 주면서 이 수협 임직원들은 수억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아왔습니다.
먼저 정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용불량 개발업자 A씨가 담보로 제출한
토지의 경매 내역입니다.
이 개발업자는 토지를 담보로 8천여만 원을 대출받았지만, 3천만 원대까지 떨어지도록 아무도 사지 않아 경매는 유찰됐습니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있는 이 수협 지점은 이런 식으로 담보가치를 무리하게 높여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이 개발업자에게
백억 원대 부당대출을 해 줬습니다.
싱크-이상출/ 광주 서부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차임자의 신용상태 등 적격 여부를 심사하지 않고 담보 물건에 대해서도 감정평가를 하지 않고 대출을 실행해주기로 상호 공모를 했습니다"
더욱이 이 지점은 무담보로 A씨에게 15억 원을 빌려준 것을 수협중앙회 감사에서도
은폐했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이 수협 지점은 A씨가 요구한 액수를 빌려준 뒤 대출액에 맞춰 담보 가치를 설정하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A씨는 남의 건물들을 명의만 빌린 뒤 담보 대출을 더 받기 위해 세대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등기부등본까지 조작했습니다.
싱크-명의대여자/"처음에 일당 벌려고 일하러 갔는데 업자가 말하더라구요 돈 한 번 벌어볼 생각 없느냐, 한 이백만 원. 3개월이면 된다 명의 좀 빌려주라고 하더라구요"
공소시효가 지난 대출건이나 서류를 폐기해 밝혀지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그 액수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전 수협 지점장 등 6명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명의수탁자 등 나머지 27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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